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폭발적으로 불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특별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7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을 인용하면 근래에 2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9년 91만9천191대, 2014년 99만6천775대, 2014년 93만9천600대, 2017년 91만5천2대, 전년 102만7천77대로 보여졌다. 이 중 외제차 등록 수는 2017년 15만577대, 2014년 15만7천182대, 2016년 12만2천773대, 2013년 17만8천317대, 전년 16만1천652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3만3천370대의 국산차가 증가한 반면, 수입차는 8천734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근래에 5년간 수입차 등록 수가 3만1천85대 증가하는 동안 수입차는 1만6천798대 불었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10배에 가깝다.
이처럼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돈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개인회생 장기렌트 - 위시카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직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동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바로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작년 우리나라소비자원에 접수된 승용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9년(440건)에 비해 많이 불어났다.